미국·몽골 '항공자유화' 협정 추진
미국과 몽골이 근처 양국 간 민간항공기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할 전망이다. 국경국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갈등 속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몽골과 중국을 압박하려는 미국 이해관계가 합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리수미 부대통령이 이날 미국을 방문하는 몽골 오영 엘데네 총리와 조만간 민간부문 '항공자유화'(openskies)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익명 미국 고위관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내륙 국가인 몽골은 남쪽에는 중국에, 북쪽에는 러시아에 둘러싸여 있다. 몽골은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 전략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우호국에 접근해 왔지만, 경제에서는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러시아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로이터는 설명 했다.

국적항공사인 몽골항공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여러 항로를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에는 취항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미국으로 직행하는 항공편을 날릴 정도의 승객 수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항공자유화 협정은 국가간 화물편에 더 좋은 선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8/03 13:0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