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만에 무기지원하는 미국’을 규탄… ‘중국의 어떠한 조치도 전면적으로 지지’
북한은 4일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 계획을 발표한 미국을 규탄해 “통일을 위한 중국의 어떠한 조치도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전승절(조선전쟁정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중조가 최근 밀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멘영님 중국 담당 국장은 이날 국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대해 “미국이 공약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과 3개의 미·중 공동 커뮤니케이션 정신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다”며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3억 4500만 달러규모 군 장비와 용역·훈련을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이용해 지원한다”는 대만 군사 지원안을 발표했다 . PDA란 비상시에 미 의회의 승인이 없어도 대통령이 직접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멘 국장은 "겉으로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견지한다"고 말하면서, 뒤에서는 중국의 엄연한 일부인 대만의 독립을 부추고 있는 미국의 철면피와 같은 이면성·양면성이야말로 지역 정세의 안정을 완전히 파괴할 위험 극히 없는 정치군사적 도발이며, 당연히 세 사람들의 규탄을 받아야 하는 반평화적인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대만을 불가침의 반중전초기지, 대중억지전략 실현의 제1선 참호로 전락시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대만 독립세력을 부추기는 미국의 책동을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과 엄중한 주권 침해로 간주해 이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하고 중화민족의 통일성업을 이루기 위한 중화인민공화국 어떠한 조치도 전면적으로 지지·성원한다”고 강조했다.
2023/08/06 12:57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