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대만 해협은 국제 해역이 아니다”고 주장…미 정부는 경계감을 보여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대만 해협은 국제 수역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는 이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중국 측의 의도를 찾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후 '대만은 국제수역이 아니다'는 주장을 시작했다. 미 정부는 중국이 과거에 대만 해협을 어떻게 형용해 왔는지 분석하는 등 신경을 뾰족히 하고 있다. 한 미 고관은 “중국 측이 대만 해협의 법적 지위에 대한 해석을 애매하게 해 대만 해협을 (중국의) 내해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미 정부는 중국 측이 말하는 '국제수역'의 정의는 분명하지 않다고 하면서 중국 정부가 미함의 대만 해협 통항을 방해할 의도는 명확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동중국해 방공식별권(ADIZ)을 일방적으로 설정한 이후 군기를 대만 방공식별권에 자주 파견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런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함은 평균 1개월에 1회 대만 해협을 통항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미 5회 통항을 하고 있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이 움직임을 이어 중국 정부의 출방을 엿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2/06/23 09:47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