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가족… 섬에서 휴대전화는 끊어지고 차량도 행방불명
'1개월 제주도 생활체험'이라는 교외체험학습에 출발했지만, 전라남도 완도에서 실종한 가족에 대해 경찰이 실종 경보를 발령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조윤아(10)씨와 30대 부모의 3인 가족 수색이 광주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헬리콥터와 전문팀도 동원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윤아씨 가족의 발걸음을 쫓고 있다. 완도경찰서는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 추적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22일 실종신고가 내려진 이후 현재까지 특히 수사의 진전을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아씨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제주도에서 한 달 사는 교외체험학습을 위해 완도로 향했다. 당시 부모는 출발 전에 윤아의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장의 승인을 받으면 학생들이 가족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학교 측은 교외 체험 학습 기간 종료 후에도 유나가 참석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이달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통보를 받아 경찰은 윤아씨 가족이 제주를 방문한 흔적을 조사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또 한 달 농촌 생활 체험 등 전남 지역의 지자체가 운영하는 행사에도 일절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의 마지막 발판은 칸지마군 신지 면에서 지난달 31일 오전 1시경 숙박시설 근처에서 윤아의 어머니 휴대전화 배터리가 꺼진 것을 확인했다. 이후 윤아의 아버지 휴대전화는 이날 오전 4시쯤 송곡 선착장 근처에서 끊었다. 숙소에서 마츠야 선착장까지는 차로 5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윤아짱 가족 차량인 실버 아우디는 29일 오후 2시쯤 고금 대교를 건너 완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토로 돌아온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완도와 본토를 연결하는 다리의 CCTV 영상에서 해당 차량은 발견되지 않았고, 섬에서 배를 타는 기록도 없었다.

사고 등의 통보도 들어오지 않고, 칸지마 소방서에 따르면, 유나 씨 가족의 차종에 관한 교통 사고나 추락 등 사고 신고는 현재까지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아씨 가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정보제공을 받는 등 수사에 전력을 쏟고 있다.
2022/06/29 09:29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