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 화재'의 현대백화점 측 장례식장에서 유족에게 시담을 다가온 것이 분명히
한국 대전시 유성구의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일어난 화재 피해자 유족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피해보상의 시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사고 원인 규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장례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며 유족·가족은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행동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29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날부터 대전현대 아울렛 화재사고 피해자 유족을 만나 피해보상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고로 이 세상을 떠난 협력회사 사원 유족은 “전날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손해배상액 계산표를 들고 장례식장에 와서 시담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입수한 현대백화점 측 시담안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유족·가족에게 사고 당시 연령과 기대수명, 월수입 등을 고려하여 각각 손해배상액을 책정하여 제시하고 따라서 상당액의 위로금도 추가로 지급한다고 한다.

유족 A씨는 “갑자기 장례식장에 와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보증금은 이 정도의 수준이 최대이므로 빨리 결정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너무 끔찍하다”고 토로.

현대백화점 측이 피해보상의 시담을 서두르는 것은 날마다 커지는 사고 관련 논의를 신속히 진전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유족에게 시담안을 제시한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상 문제에 대해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주기 위해 만나러 왔다. 거기서 유족의 마음을 해치면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25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지하 1층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환경미화·시설관리직 등 7명이 사망, 1명이 부상했다. 경찰 등이 화재의 원인과 소방설비의 작동 유무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명백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2022/10/04 09:3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