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22일 ‘북 ICBM 회의’… ‘한국’도 참여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해 21일(현지시간) 개최하는 회의에 한국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개최된 안보리 공개회의와 마찬가지로 이번 회의에도 이해당사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 등의 요구에 따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0시(일본·한국시간 22일 오전 0시), 북한에 의한 지난 18일 ICBM '화성-17형' 발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공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공개회의를 여는 것은 올해 들어 6회째다.

한국은 안보리이사국은 아니지만, 안보리 잠정의사 규칙 37조에 따르면 사안의 직접 이해당사국은 이사국이 아니어도 토의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평결권은 없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중복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결해 엄중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이번 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이례적인 성명을 내고 “북한에 대해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모든 안보리 이사국이 이 책임을 받아들여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단결해 규탄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미국 이러한 행동은 올해 북한에 의한 미사일 발사 때마다 안보리의 추가 제재와 성명 발표를 막아 온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대북 압력에의 참가를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는 입장을 뒤집어 대북 압력에 협력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5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묻자 안보리가 표결에 붙은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2022/11/22 09:3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