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과 같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 'IAMD' 구축을 검토
일본 정부가 이달 개정할 예정인 '국가 안보 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 미국이 추진하는 '종합 방공 미사일 방어(IAMD)' 구축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경제 신문이 5일 보도했다. IAMD는 육·해·하늘과 우주, 사이버 등의 수단을 활용해 하늘로부터의 공격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일본은 현재 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종합미사일 방어'를 내걸고 있다. 그러나 '반격능력' 보유 방침이 굳어진 것을 계기로 상대의 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방지할 목적으로 상대 영역에 대한 공격 작전까지 포함한 IAMD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IAMD 시스템에서는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대응해 지휘통제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공격·요격수단을 지시한다. 일본 경제신문은 “미군과 일본의 자위대가 같은 IAMD를 보유하고 있다면 부대 간 협력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18년에도 IAMD의 도입을 검토했지만 당시 반격 능력이 수반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류했다.

하지만 올해는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잇따라 낙하하면서 일본 내부에서는 위기의식 증가와 함께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달의 각의로 적의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의 보유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3대 안보 문서 개정 방침을 굳힐 예정이다.
2022/12/09 09:48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