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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 의하면, 10일자의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웹툰에 차단되는 일본의 만화"라고 제목을 붙인 기사를 게재.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만화 출판시장의 규모는 2650억엔으로 2.3% 감소한 반면 세계 웹툰 시장의 규모는 이미 37억달러에 달해 2030년에는 56 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웹툰은 한국에서 태어난 세로 스크롤의 디지털 만화로 인터넷에 게재되고 있다는 의미의 '웹'과 만화 '카티오 n'을 결합한 조어다. Web에서의 게재라는 특성을 살려 작품은 세로 스크롤, 전편 컬러인 것이 특징. 코미디와 러브 스토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있다. 2000년대 초에 등장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의 보급에 따라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많은 작품이 번역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웹툰은 만화가 육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때까지 만화가는 출판사의 만화 잡지나 저명한 만화가의 견습으로 경력을 쌓고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웹툰에 의해 스스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단편의 만화 등을 연재하는 새로운 타입 만화가가 등장하게 되었다. 아마추어 만화가에는 프로를 목표로 하는 문호가 더 열리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7월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도 불리는 ‘아이즈너상’ 시상식이 미국에서 열렸다. 동상의 '베스트 웹 코믹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한국의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의 '로어 오리온 포스'였다.
또 내년 1월에 열리는 제50회 앵글렘 국제 만화제에는 한국인 작가의 만화 2작품이 노미네이트되고 있다. 프랑스 앵글렘 국제 만화제는 '만화계의 칸 영화제'라고도 불린다.
콘페티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있는 최규석씨의 '추'(키리)는 프랑스계 대형마트를 배경으로 직원을 부당해고하라는 지시를 받은 과장과 노동운동가가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이다. 2013년 12월부터 매주 화요일에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었다. 독자와 전문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2014년에는 '오늘의 우리 만화 한국 만화가 협회장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드라마화되었다.
전출 "이코노미스트"는, 웹툰이 급성장하고 있는 한편, 일본 만화 산업의 쇠퇴를 지적. “1960년대 이후 기존 방식을 지켜온 만화 산업의 보수적인 구조가 이와 같은 대조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한편, 이노우에 마사히코씨의 "바가본드"나 미우라 켄타로씨의 "베르세르크"등 작품을 들고, "만화는 복잡한 스토리를 전할 수 있는 구조, 섬세한 그림 등의 강점을 지켜 왔다"라고 평가도 했다.
웹툰 인기는 세계 만화 시장에서 '절대 강자'였던 일본에서도 머무는 곳을 모른다. 시장조사회사의 MMD연구소가 스마트폰, 태블릿, PC 중 하나를 소유하는 15^69세 남녀 약 1만4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는 코믹 앱 서비스 이용자의 40% 이상이 웹툰 열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인기는 한국 최초의 웹툰 제작사 YLAB(와이라보) 창설자 윤이낭(윤인완)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윤씨는 올해 8월, 중앙일보의 취재에 "(웹툰이) 다른 나라에서도 통용해도, 출판 만화 시장이 강한 일본만은 통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흐름이 바뀌어 지금은 한국 웹툰이 일본 만화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웹툰의 급성장에 '만화대국'인 일본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2022/12/17 09:34 K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