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의장성 명초안을 회람, 북한의 ICBM 규탄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장성명초안을 이사국과 공유했다. 국제사회가 이번에는 북한의 도발에 일치 단결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이사국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만든 의장 성명초안을 공유했다. 초안에는 지난달 18일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에 대해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규탄한다'는 표현과 북한이 기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경고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또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지하라는 촉구를 통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초안을 바탕으로 한 협의가 막 막 시작된 만큼 회람 과정에서 이사국 간 문안조정 작업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의 주도로 의장성 명초안이 회람되어 현재 안보리이사국간에 의견조정이 있다고 듣고 있다”며 “우리는 이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논의가 어떻게 진행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가 채택할 수 있는 결정은 '결의', '의장성명', '언론성명'의 3가지로 나뉘며, 의장성명은 법적 구속력이 없고 센시티브한 사안에 대한 공식 결의채택 대안 등으로 활용된다. 보통 15개 이사국의 컨센서스에서 채택되어 안보리 공식 문서로서의 지위를 가진다.
2022/12/27 09:5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