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0.7인대… 인구가 감소하는 한국
한국에서는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특수 출생률이 0.7인대에 떨어지고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기의 산성은 감소했지만, 고령자 증가·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해, 역대 최대의 12만명을 넘는 인구가 지난해 1년간, 자연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4.4%(1만1500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10년 전인 2012년(48만4550명)과 비교하면 약 절반이 됐다. 합계 출생률은 0.78명에 그쳤고, 전년(0.81명)에 비해 0.03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와 총 출생률 모두 1970년 인구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은 2013년부터 매년 OECD 국가 중 합계 출생률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통계인 2020년 기준 총 출생률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한국 다음으로 출생률이 낮은 이탈리아의 2020년 총 출생률은 1.24명이다. OECD의 평균 합계 출생률(2020년 기준)은 1.59명으로 한국보다 2배 정도 높다.

지난해 한국 인구는 12만3800명이 자연 감소(사망자 수-출생아 수)했다. 태어난 아기가 24만9000명에 그친 반면 죽은 자는 37만2800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인구는 2020년 사상 최초의 자연 감소가 나타난 뒤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일년 전(5만7118명)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전국 17개 지역 중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고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특히 경상북도(1만6500명), 부산(1만3600명) 등으로 인구 감소폭이 크고 지방에서의 인구 감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고령화 지속으로 한국 인구는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021년에 발표한 2020^2070년의 장래 인구추계로 향후 약 30년간 한국 내 출생아수가 20만^30만명대를 오가지만 2055년에는 19만3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한독수 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의료·연금·주택 등 대한민국의 모든 정책이 (인구위기와) 연계하여 추진되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이 인구 감소 라는 무서운 재앙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2023/02/28 09:39 KST